국내업체의 해외플랜트 산업의 위치

 

 

국내업체의 해외플랜트 산업의 위치

 

국내업체의 해외플랜트 산업이 샌드위치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주 및 공종별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전문기술인력 부족, 환율변동,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이 해외플랜트산업의 3대 리스크로 꼽혔다.

한국신용정보평가의 박세영 책임연구원은 15일 '호황을 지속하고 있는 해외플랜트산업의 현황 및 전망'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최근 중동지역에서 유가상승으로 플랜트 투자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단순 원유상태의 수출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의 석유화학 제품을 위한 정유시설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중동국가들은 2010년까지 하루 약 200만배럴 규모의 플랜트 설비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보고서는 또 석유화학플랜트와 함께 카타르, 이란을 중심으로 발전 및 가스 플랜트 발주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양호한 시장 전망에도 국내 플랜트산업이 위험요소에 직면해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해외플랜트산업의 리스크로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변동, 전문기술인력의 부족을 꼽았다. 특히 철강, 시멘트, 파이프 등 자재비 비중이 높은 플랜트산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충격이 다른 산업에 비해 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고부가가치 분야에서는 원천기술 부족으로 선진기업에 뒤지고 있고, 노동집약적인 분야에서는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 인도, 터키 업체에 비해 원가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샌드위치’ 상황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박 연구원은 “정유, 석유화학플랜트 위주의 사업포트폴리오를 가스플랜트 등 다양한 공종으로 다변화하고, 지역적으로 중동 위주에서 벗어나 아프리카 등으로 시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