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에도 이렇듯 푸른 바다가! 학암포와 구례포해수욕장
서해안에서 가장 푸르고 깨끗하고 시원한 바다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어디냐 하면 서슴없이 꼽는 곳이
충남 태안군 원북면 학암포, 구례포, 신두리 해안일대이다. 주변경치도 좋고 물도 깊지 않은 데다 피
서객들이 많아도 혼잡하다는 느낌이 별로 없는 좋은 해수욕장들이다. |
 | 시원한 바다! 학암포해수욕장 |
태안 서북쪽 635번지방도로를 타고 끝까지 들어가야 나오는 학암포해수욕장은 사람이 너무 많아 혼잡
하지도 않고, 너무 없어 쓸쓸하지도 않은 적당한 정도의 좋은 해수욕장이다.
해수욕장 앞바다의 눈길을 끄는 큰 바위가 "학암"으로, 이곳을 얘기할 때 내세우는 간판 절경이다.
배타고 바위 뒤로 돌아가면 학이 날개를 펼치는 모습을 닮았다고 하여 학암이라 한다. |
 | 학암포해수욕장에서는 허락된 곳에 한해 야영을 할 수 있다. |
어디든 "학"이 등장하면 고고하고 낭만적인 느낌을 준다. 동해 두타산 무릉계곡의 학소대는 하얀 빛
바위가 뿜어내는 시원스런 낭만이 있고, 문경 선유동 천학정은 고결하고 아름다운 절경이 선비를 연
상시키며, 동해안 고성의 천학정은 장쾌한 낭만이 있다. 우리네 시골에서 흔히 붙이는 학바위라는 명
칭도 고귀한 서정성을 감추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학암포해수욕장의 학암은 또한 얼마나 귀하게 바
다 위로 솟아 있는지!
이 해수욕장 옆으로 작은 포구가 있고 포구 옆에 다시 해수욕장이 이어진다.
이곳은 중국에서 날아오는 모래들이 쌓여 이루어진 사구(모래언덕)가 해안을 따라 길게 발달해 있고,
여름이면 각종 키작은 풀들이 자라고 있어 멋진 풍경을 이루고 있다. 현재 보호중이지만 허락된 장소
에서는 야영을 하기도 한다. 바닷물이 푸르고 수심도 깊지 않아 해수욕하기 좋으며, 유명도에 비해선
대체로 조용하므로 가족이나 친구, 연인 단위로 찾기엔 좋을 것이다. 동해안 같은 느낌이다. |
 | 구례포해수욕장 |
학암포해수욕장 바로 남쪽 아래에 자리잡은 구례포해수욕장은 반달형으로 길게 뻗어 있는 약1km의 해
안이다. 옆 학암포와는 언덕하나를 사이에 두고 자리한 해수욕장이라 역시 모래언덕이 발달해 있으며,
수심이 적당하여 해수욕에 좋고, 해수욕장 언덕 위로 소나무 숲이 잘 발달하여 야영하기에도 좋은 조
건을 갖추고 있다. 해안선이 긴편이지만 한눈에 쏙 들어올 정도로 시원스럽고, 학암포에 비해 상대적
으로 한적한 편이면서 물이 깨끗하여 편안하게 해수욕을 즐겨볼 만하다. 해안 북쪽 끝은 퇴적암 지층
의 거북바위가 있어 볼거리가 되며 이곳에서 바다낚시를 즐기는 이들도 심심찮게 대할 수 있다. |
 |  | 사극 세트장 | 세트장 앞 기암 |
해수욕장 남쪽 구례포드림캠프장을 지나 비포장+시멘트길을 약500m 들어가면 KBS 사극 세트장을 만날
수 있다. 그다지 광고하지 않아 은밀하게 감추어진 느낌이 드는 이곳은 바닷가 모래언덕 위에 지어진
약 15채 정도의 세트장으로, "먼동" 이후 "용의 눈물" "태조 왕건" "제국의 아침" "야망의 세월" 등
을 꾸준히 촬영한 곳이다. 들어오는 길만 아니면 사방이 완전히 막혀 있는 해안, 이 앞은 약100여m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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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가집세트장에서 내려다 본 바다 |
작은 해안으로, 해수욕도 가능하며, 해안 끝 퇴적암 지층이 드러난 약8m 높이의 작은 바위가 멋진 볼
거리이다. 바다로 건너다 보이는 고깔바위도 특이한 볼거리이다. 이곳은 KBS 직원들이 조용히 즐기는
잘 알려지지 않은 절경의 해안으로, 여름 피서용으로 세트장 초가집 민박도 가능하다.
(민박 문의는 한일식당회집, 041-674-3831)
바닷가 초가집 세트장에서의 하룻밤도 즐거운 추억이 될 것이다.
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 서산IC 혹은 해미IC에서 나와 서산 - 태안을 거쳐 태안읍 북쪽 603번 지방도로를 이용,
원북면 삼거리에서 좌측, 634번 지방도로로 빠져 끝까지 가면 해수욕장들이 나온다.
대중교통은 서울 남부터미널, 인천, 천안 등에서 태안행 시외 버스 이용, 태안에서는 학암포행 버스가
약 1시간에 한 대씩 있다. 종점이 학암포해수욕장이다.
잠잘곳(지역번호 041)
학암포에는 여관 12개 동과 포구 민박촌이 형성되어 있다. 가야장(674-7115), 평화장(674-7074), 학암
장(674-7297)의 여관과 동백민박(674-7059) 등의 민박집들을 이용한다. 좀더 깔끔한 시설을 원한다면
학암포 들어가기 전 학암키키민박(674-7065), 햇님과 달님민박(674-4357, www.minbaknara.co.kr )을
이용한다.
구례포에서는 방갈로를 구비한 구례포드림캠프장(675-9970), 황토방민박(674-6886) 등을 이용한다. 구
례포에서는 야영하는 것도 좋다.
맛집(지역번호 041)
태안 해안의 갯벌에서는 갯벌 낙지가 많이 잡힌다. 이 낙지를 밀국에 넣어 끓여서 내는 낙지탕이 이른
바 밀국낙지탕이다. 조롱박 속을 긁어낸 박속과 파, 마늘 등을 같이 넣는다 하여 박속 낙지탕이라고도
부른다. 원북면의 원풍식당(672-5057)이 유명하며, 원북면에서 북동쪽으로 가면 나오는 이원면의 이원
식당(672-8024)도 잘 알려져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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