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f 속으로

'싱글로 가는 길' 골프와 운동 역학 문답풀이

세상한가득 2007. 8. 10. 13:18
'싱글로 가는 길' 골프와 운동 역학 문답풀이
 

문1) 한 동작을 습득하기 위해서 몇번을 반복해야 하나?

  1. 400~500번 2. 500~600번 3. 600~700번 4. 700~800번

문2) 스윙 동작이 몸을 통해 신경조직에 각인되는 기간은?

  1. 최소 2주 2. 최소 3주 3. 최소 4주 4. 최소 5주

문3) 볼터치 감각 유지 시간은?

  1. 12시간 2. 24시간 3. 48시간 4. 60시간

 아마추어 골퍼들의 최고 목표는 싱글 핸디캐퍼가 되는 것이다. 비거리 증대와 샷의 정확성을 위한 노력은 모두 스코어를 낮추기 위함이다. 하지만 골프는 어렵다. 그래서일까. 잭 니클로스와 벤 호건 등 당대의 골퍼들도 " 골프를 통해서 겸손을 배운다 " 고 했다. 어느날 80대 타수를 기록했다가 며칠 뒤 90대 타수, 심하면 100타를 넘기는 것이 골프다. 자전거는 한 번 배우면 그 기술이 평생 간다. 10년 만에 자전거를 타더라도 곧바로 균형을 잡고 앞으로 나갈 수 있다. 하지만 아마추어 골퍼들이 몇 개월 만에 클럽을 잡으면 낯설고 심지어 볼을 제대로 맞힐 수도 없다. 왜일까. 바로 골프의 특성 때문이다.

 

 골프는 몸에서 상당히 떨어져 있는 볼을 골프채의 스윙을 통해 정확하게 가격하는 스포츠다. 야구나 축구, 배구, 농구 등 다른 스포츠도 시간 공백이 있으면 정확성이 떨어진다. 하지만 이들 스포츠는 움직임을 가하는 목표물(축구공, 배구공, 야구공, 농구공 등)이 골프보다는 몸에 가까이 있다. 감각의 소실률이 훨씬 덜하다는 얘기다. 골프공은 몸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미묘한 차이에도 결과는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

 혹자는 근육이 골프스윙을 기억하는 시간이 고작 4시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또 60조가 넘는 세포로 이뤄진 인체가 골프스윙을 72시간까지만 기억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연습하지 않으면 기량이 늘기는 커녕 퇴보한다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이는 일부분은 맞고, 일부분은 틀리다.

 숙명여대 사회교육대학원 골프매니지먼트 석사과정 주임교수로 있는 이경철 박사는 KPGA(한국프로골프) 투어 프로 출신이다. 이 박사는 " 골프는 집중력을 요하는 운동 " 이라고 강조한다. 사람이 한 동작을 습득하기 위해선 개인차가 있겠지만 600번에서 700번을 반복해야 한다. 최소 3주를 반복하면 동작이 몸을 통해 신경조직에 각인된다. 이 같은 동작은 10년이 지나더라도 다시 재현해 낼 수 있다.

 처음 배웠던 스윙은 잠재의식 속에 남아 있지만 오랜만에 골프채를 휘두르면 공이 맞지 않는 이유는 볼터치 감각 때문이다. 공을 때리는 감각은 한마디로 숙련이라 할 수 있다. 이 박사는 " 그래도 볼터치 감각보다는 몸의 스윙 매커니즘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몸의 스윙은 한 번 익히면 영원히 지속되지만 볼터치 감각은 48시간을 유지하기 힘들다 " 며 " 스윙 매커니즘이 정립돼 있으면 볼터치 감각은 금방 회복된다 " 고 했다.

 이 박사는 " 아마추어 싱글핸디캐퍼의 경우에도 스윙 라인이 매끄럽지 못한 경우 한동안 연습을 하지 않으면 스코어가 형편없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 고 말한다. 그만큼 처음 배울 때 스윙을 제대로 익히는 것이 중요하는 얘기다.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 6개월 만에싱글이 되는 골퍼와 10년이 지나도 100타를 깨지 못하는 골퍼가 있다. 가장 큰 차이는 연습방법과 집중적인 훈련시간 투자에 있다. 이 박사는 " 근육의 동작 기억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 근육에는 기억능력이 없다. 근육은 신경에 의해 움직인다. 그래서 몸의 올바른 움직임을 익히는 것이 우선 " 이라고 덧붙였다. <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

스윙은 한번 익히면 영원히 지속 … 배울 때 제대로 익혀야

▶숙명여대 사회교육대학원 이경철 교수 정답 풀이 문1) 정답 3 번 문2) 정답 2 번 문3) 정답 3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