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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에서 가장 부드러운 스윙을 한다는 어니 엘스는 9번 아이언으로 180야드 이상 공을 날려보낸다.
엘스의 아이언은 독특하다. 정상 로프트 각도의 9번 아이언이 아니다. '어니 엘스 팀'에는 전문 피터(fitter)들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
필드 상태에 따라, 엘스 컨디션에 따라 로프트각을 조절해주기 위해서다. 겉은 9번이지만 때에 따라서는 8번 아이언의 로프트 각을 끌어오기도 한다.
이처럼 골프채에서 '1도의 차이'는 큰 변화를 줄 수 있다. 김미현(30)이나 최경주(37) 역시 웨지 숫자만 100개가 넘는다.
드라이버에서 퍼터까지 골프채는 개성이 있다. 그 개성을 좌우하는 것이 바로 '각도'다.
로프트각은 골퍼들에게 가장 익숙한 각이다. 클럽 페이스가 누워 있는 각도를 말한다.
드라이버의 로프트는 보통 9도에서 12도. 일반적인 아이언은 3번 22도를 시작으로 5번 아이언까지 3도씩 차이가 난다. 6번 아이언부터 피칭웨지까지는 4도씩이다.
일반적으로 헤드가 더 세워진(로프트각이 작을수록) 클럽은 공의 회전이 적고 탄도가 낮아 더 멀리 날아가고 런도 많이 발생한다. 7번 아이언이 8번 아이언보다 멀리 날아가는 이유다.
하지만 주말골퍼들이 프로골퍼처럼 5도나 7도짜리 드라이버를 사용했다고 무조건 멀리 날아가는 것은 아니다. '낮은 로프트=거리 증가'라는 공식이 성립되려면 스윙 스피드가 뒷바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만일 스윙 스피드가 70mph(시간당 112.7㎞ 속도)인 골퍼가 로프트각 10도인 드라이버로 볼을 친다면 볼의 탄도가 낮아 제대로 거리를 낼 수 없다. 대신 13도짜리 드라이버를 사용한다면 높아진 탄도 때문에 거리를 더 잘 낼 수 있다.
윤성범 대표는 " 로프트각에 변화를 주면 타구각, 스핀양 등이 변하면서 샷거리에 영향을 준다. 하지만 아이언은 거리보다는 정확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아이언)번호별로 일정한 거리가 나는 것이 좋다 " 고 설명한다.
로프트각이 거리에 영향을 미친다면 '라이각'은 정확성에 영향을 준다. 라이각은 글자 그대로 '누워 있다(lie)'는 의미로 어드레스 때 골프채 샤프트와 지면이 이루는 각을 말한다.
라이각이 골퍼의 스윙이나 체형에 맞지 않다면 아무리 올바른 스윙을 해도 공은 예상한 방향으로 날아가지 않는다.
자신의 라이각 상태를 알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아이언 밑부분 중 어느 쪽이 많이 닳았는지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헤드 안쪽이 많이 닳아 있으면 골프채가 너무 서 있다는 증거다. 반대로 헤드 바깥쪽에 상처가 많으면 너무 누워 있다는 증거다.
100야드 남은 거리에서 날린 샷이 라이각이 1도 변하면 원하는 목표 지점에서 2.5m나 빗나가게 된다.
'바운스각'은 골프채를 지면에 댔을 때 솔(바닥)의 끝 부분(리딩 에지)과 솔의 맨 아래 부분이 이루는 각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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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운스각이 크면 벙커나 러프 같은 곳에서 헤드가 바닥에 박히지 않고 원할하게 빠질 수 있다. 공의 탄도도 높아진다. 반면 바운스각이 작으면 단단한 모래 바닥이나 그린 에지에서 정교하게 공을 칠 때 유리하다. 단단한 바닥에 있는 공을 두툼한 바운스의 웨지로 치면 자칫 공의 허리를 때릴 수 있다.
KLPGA에서 뛰고 있는 박희영(이수건설) 프로는 " 우즈 같은 선수는 바운스를 활용하기 위해 칩샷 때 두 발을 거의 모은 뒤 양발 앞쪽에 볼을 두고 샷을 한다 " 며 " 바운스를 잘 활용해야 프로들처럼 제대로 볼을 찍어 칠 수 있다 " 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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