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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마지막 밤을

세상한가득 2016. 10. 31. 18:36
시월의 마지막 밤을
언제부터인가
시월의 마지막 밤은 
가슴시린 지난 사랑을 회상하며
추억에 젖는 밤이었는데
오늘은 
도저히 그럴 수가 없습니다.
망가트려도
어떻게 이렇게 망가트릴 수 있는가 ?
탄식과 서글품
깊은 자괴감에 혼나간 사람처럼 멍하니
절망의 눈물이 흐릅니다.
나라를 이지경으로 만든 건
두 아줌마가 다가 아닙니다.
자신들 기득권 유지하기 위해 
자격없는 자를 대통령으로 만든
언론을 비롯한 모든 보수세력들과
권력에 아부하며 진실에 눈감아 온
비굴한 정치세력 모두가 공범입니다.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무속인에 내어주고 꼭두각시춤을 추었습니다.
수 많은 노동자가 길거리로 내몰려도
국가 공권력에 농민이 죽어도
어린 학생들이 죄없이 죽어 갔어도
국민들은 참고 견뎠습니다.
그러나 근본도 없는 
천박한 무속인에게 지배당했다는 사실에
분노한 민심은 몸둘바를 몰라하며 
정의의 촛불을 들었습니다.
한점 의혹없이 진실이 밝혀져
비극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 바랍니다.
그래서 
시월의 마지막 밤이 
다시 추억의 밤으로 자리하길 소망합니다.
2016.10.31 / 한상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