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한가득 2010. 9. 27. 13:41

 

 

   "그 꽃"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고은 시인이 쓴 너무도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는,
인생의 의미를 엄청나게 함축하여 쓴 아름다운 시 입니다.
너무나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정상만을 향해 급하게 질주하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꽃은

산을 올라갈 때 이미 그곳에 있었습니다만

내려올 때서야 발견한 것입니다.

우리가 갈구하는 진실이나 해답은

우리의 일상  속에 늘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이나 무엇에 휘둘리는 마음으로는

볼 수 없다는 것이지요.

인생의 오르막길에는

정말 자신에게 중요한 것이 보이지 않지만

뒤를 돌아보는 여유를 가지는 시간인 내려올 때
그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발견하게 된다는 거지요
비운 마음으로 우리의 일상에 겸허히 접근해야 합니다.
일상에 담긴 많은 것을 볼 수 있도록,.
찾고자 하는 답은 이미 '자신'에게 있습니다.

자신의 반대는 '타인'이 아니라 '자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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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전날 가족들과 모여 이야기 도중
바로 밑의 동생이 인용한 시였습니다.

듣는 순간 강한 느낌을 받아
나중에 자료를 찾아 정리를 해본 것입니다.

무언가 
전해짐이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2010. 9. 27
한 상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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