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만한 곳

[스크랩] 한계령

세상한가득 2007. 10. 17. 12:55
한계령 (寒溪嶺) 옛 오색령, 소동라령 (所東羅嶺)

지난해와 올해 또 계속된 수해로 만신창이가된 속살을
가슴에 안고 한계령에도 가을이 옵니다

올라가는길 양쪽다 심하게 파헤쳐진 모습으로
다녀가신 분들은 보셨겠지만 너무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칠형제봉의 기암준봉 그 아래로 얼마전 20년만에 개방된
흘림골이 있고 만물상, 여신폭포, 주전골, 오색으로 이어집니다

이제 물들기 시작한 단풍이 아직은 선명하지 못하고
그나마 날씨가 흐려 밝은색을 얻지는 못하였네요

혹시나 하여 정상에서 필례약수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아~~ 눈앞에 펼처진 광경은 너무 참담함 그것이였습니다

오밀조밀 계곡을 따라 흐르던 물줄기는 사라지고
하얀 돌맹이만 남아있는 버덩에 복구 하는 장비들만 바쁘네요

그나마 필례약수 안쪽은 피해가 덜한 곳이라 단풍 나무들이
계곡옆으로 아름답게 물들고 있었습니다

산은 조금더 있으라 하는데 단풍 나무는 기다릴수 없다네요
맑은 계곡물과 선선한 기온에 단풍색이 엄청 곱구요

아름다운 단풍나무곁을 서성이는 동안은 조금전 그안타까움은 잊은듯
그선홍빛 화려함에 취하여 정신없이 사진만 담았네요

맑고 청량한 약수물 한바가지에 가슴속 응어리가 시원하게 씼겨지고
어느듯 양희은에 한계령 노래가 흥얼거려 집니다

저 산은 내게 오지 마라 오지 마라 하고
발 아래 젖은 계곡 첩첩산중

저 산은 내게 잊으라 잊어버리라 하고
내 가슴을 쓸어내리네

아 그러나 한 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아 그러나 한 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출처 : 한가족까페
글쓴이 : 준희아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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