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만한 곳

성주봉

세상한가득 2007. 9. 17. 13:39

토요일 오후 4시경에 대구를 출발하여 가산~상주로 이어지는 25번 국도를 이용합니다...

상주시 은척면에 접어들어 휴양림이 지척이고하니 이제 숨 좀 돌려보고 갑니다...

하늘 한번 보고... 숨 한번 크게 들이 마시고... 

 

 

 

 텐트 바로 옆에는 계곡물이 콸콸콸~~~

누군가의 후기에 19禁 목욕 장면이 나올 것을 기대해 봅니다...ㅋㅋ

 

 

 

충교가 주운 도토리...

숲 속에 억수로 많더구만요~

맨날 아버지가 주워온 도토리로 어머니가 묵을 만들어주시면 먹기만 했는데 이거라도 주워갈까 고민고민...^^;

 

 

 

 

일요일 하루를 그냥 보내긴 뭐해서 어제 자연인 가족들이 다녀왔다고 하는 성주봉을 가볍게(?) 다녀올까 합니다.

남규가 함께 가보자 하길래 암벽등반 코스까지 일단 가보기로 합니다.

 

 

 

 

우리가 머물렀던 삼거리 야영장에 세워 놓은 바위... 글이 참 좋더군요...^^;

 

 

 

 

저기 암벽이 보이는 곳으로 출발~~~

 

 

 

느리게 걷다보면 생각지도 않았던 나무와 풀들이 제게 말을 걸어옵니다...

부스럭부스럭...(번역 : 총각~ 사진 좀 찍어 줘~)

 

 

 

 

낮잠자는 잠자리를 깨우기 위해 남규가 장난을 치는군요~

 

 

 

 

 

껍질이 두꺼운 나무를 볼 때면 손등이 거북등 같던 우리네 부모님 손이 생각나 눈시울이 뜨거워 집니다... 

 

 

 

 

드디어 첫번째 암벽에 도착했습니다.

안내판을 읽어보니 남충 부녀는 등반 자격이 없군요... 아쉬워라...^^;

 

 

 

 

하지만 이만큼은 올라왔다는 사실...ㅋㅋ

 

 

 

 

남규에게 그만 내려갈까하고 물어보니 좀 더 올라가 보자고 합니다...아싸~

 

 

 

 

바위가 많지만 등산로를 안전하게 잘 마련해 놓았습니다.

 

 

 

 

두번째 만나는 암벽 등반 코스...

 

 

 

 

많은 암벽등반가들이 저 동아줄 하나에 온 몸을 의지하고 올라오겠지요...

 

 

 

 

 

사람이 어찌 산을 정복할 수 있을까요?

자연이 잠시 인간에게 올라올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뿐이지요... (==> 세계적인 산악인 엄홍길님의 말입니다^^)

 

 

 

 

나무는 죽어서도 새 생명을 잉태하니 나무에게 과연 죽음이란게 존재하기는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위로 자라기 싫어욧~~

청개구리같은 형제 가지 덕분에 산행 중에 볼거리가 생겼습니다^^

 

 

 

 

 이제 저 먼 곳까지 훤히 보이는걸 보니 제법 많이 올라 온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아무런 준비없이 올라 와서 목이 말라 죽겠습니다...헥헥...

등산은 "계산된 모험"인데 오늘은 영~ 꽝입니다요 ㅜ.ㅜ

 

 

 

 

성주봉이 100미터 밖에 남지 않은 이 시점에서 남규랑 제가 내린 결정은...................

목이 마르니 일단 바위속 샘물로 가보자...였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었지만 이 결정은 별로 좋지 않은 결정이었죠 ^^;

 

 

 

 

샘물이 지척에 있다 하니 길가에 피어있는 예쁜 꽃도 찍어 보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산 아래 평온해 보이는 동네도 찍어보고~

 

 

 

 

 

드디어 바위속 샘물 도착~~~

그런데 샘물이 어디에???

 

 

 

 

 

 

좁은 바위 틈으로 카메라를 들이밀어 실체를 확인해 봅니다...

이공계 출신의 삶의 습관이죠... 눈으로 봐야 믿는다...ㅋㅋ

 

 

 

 

디어 성주봉입니다...

 

 

 

 

시원한 바람 맞으며 앉아 있으니................................................좋군요.................................^^

 

 

 

 

 

성주봉에 대한 설명도 꼼꼼히 읽어봅니다...

삼국지 등장 인물 중에서 남충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조자룡이 바위속 약수를 마시며 무예를 닦았더군요...

이 약수터에서 기도하고 물을 마시면 소원을 이룬다는 말을 듣자 남규가 또다시 그쪽으로 가자고 합니다...

하산코스는 자연스럽게 바위속 샘물 쪽으로... (결국 바위속 샘물을 두번 가게 됩니다...ㅋㅋ) 

 

 

 

 

샘물을 품고 있는 바위라서 그런지 생명이 있어 보입니다...

 

 

 

 

 

 

 

 

 

 

 

 

 

이 산은 바위도 많지만 물기도 많아서 이끼가 바위에 많이 붙어 있더군요...

왠지 바위가 살아서 불쑥 움직일 것 같은 느낌이... (만화를 너무 많이 봤나?)

 

 

 

 

바위속 샘물 하산코스로 내려오니 삼거리 야영장 한참 아래에 있는 물놀이장 쪽이네요...

저 곳에서 지난 여름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즐거워 했을지...^^

 

  

 

 

 

 

 

 

 

 

 

 

8월보다 많이 높고 푸르러진 하늘을 보며 앞으로 있을 싱그러운 가을 나들이를 기대해 봅니다...

 

 

 

여행...

자연의 품에 안길 수 있어 좋고...

가족끼리 대화를 많이 할 수 있어 좋고...

친구를 만나 즐거움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고...

다시 도시로 돌아오더라도 다음 여행을 꿈꾸며 살 수 있어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