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f 속으로

천막 가서 무얼 할까요.

세상한가득 2007. 7. 31. 13:54
프로골퍼들 대회 직전 천막 가서 무얼 할까?
 
 

골프선수들은 경기에 나서기 직전 어떤 준비 과정을 거칠까?

선수들은 1번홀 또는 10번홀에서 티 오프 하기에 앞서 티잉그라운드 옆에 마련된 스코어카드 배부처에 들린다. 여기서 경기에 사용할 공의 브랜드와 번호를 등록서류에 기록하고 사인을 한다. 경기 도중 공이 뒤바뀌거나 분실됐을 때 논란의 여지를 없애기 위해서다.

1. 볼 등록·스코어카드 수령

대회에 따라서는 드라이버 종류도 적어내야 한다. 클럽 페이스의 반발계수가 국제대회 공인 기준인 0.83(진공상태에서 공을 1m 높이에서 떨어뜨렸을 때 페이스에 맞고 튀어 오른 높이가 83㎝) 이하임을 확인하는 것이다.

스코어카드와 연필도 챙겨 나가야 한다. 스코어카드는 본인 것이 아니라 상대 선수의 것을 갖고 나가 매 홀 그 선수의 스코어를 기록한다. A·B·C 선수 3명이 한 조로 경기를 할 경우 A는 B, B는 C, C는 A의 성적을 기입한다. 라운드가 끝나면 사인을 해서 당사자에게 스코어카드를 건네줘 본인이 자신의 점수를 확인한 뒤 직접 사인을 하게 한다.

2. 캐디가 입을 조끼 받고

캐디가 입을 조끼(bib)도 여기서 받는다. 갤러리와 방송 카메라, 시청자들에게 어느 선수인가를 보여주는 기능을 하며, 주최측과 스폰서의 광고 매체 역할도 한다. 코스 안내책자(yardage book)는 경기 당일 받아도 되지만, 대부분은 미리 지급 받아 연습라운드 때 홀의 특징에 대한 정보와 코스 공략도를 기입해 놓는다.

3. 핀 꽂힌 위치 안내서 챙겨

마지막으로 꼭 챙겨야 하는 것은 그린 위 홀의 위치를 표시해 놓은 '핀 위치 안내서(pin placement sheet)'. 당일 경기가 벌어지는 18개홀 그린의 앞과 좌우에 핀 위치까지 거리가 표시돼 있다. 예를 들어 그림 1번홀의 경우 핀이 그린 입구에서 뒤쪽으로 29야드 떨어진 중앙에 있다는 것이고, 7번홀은 그린 앞에서 27야드, 그린 오른쪽 끝에서 안쪽으로 6야드 거리에 있다는 설명이다. 원 밖에 적혀 있는 숫자는 그린의 앞뒤 전체 길이.

이 밖에 선수들은 대회 게시판에 공고되는 당일 경기 조건과 코스에 따라 달리 적용되는 로컬 룰을 반드시 읽어보고 나가야 한다. 현지 규칙을 알지 못해 1~2타를 손해 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윤희영 기자 hyyoon@chosun.com]

[☞ 모바일 조선일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하기]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