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f 속으로

[스크랩] 골프 스윙에 관한 명언들

세상한가득 2007. 7. 18. 13:20

 [소동기 변호사의 골프생각]

 

 골프 스윙에 관한 명언들


 

아일랜드에서는 아무도 레슨서를 읽지 않는다. 이 나라 골퍼들의 스윙 폼은 천차만별 제각각인데다 볼품도 없다. 그러나 모든 골퍼의 골칫거리라는 스윙을 그들은 천연덕스럽게 해내며 세계 골프계를 호령한다. 하나의 흐름인 스윙 동작을 조각조각 나눠 익히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수많은 이론서와 가르침에 옥죄인 당신의 스윙을 해방시켜라. 진정한 스윙의 깨달음은 바로 그 다음 순간 임할지니.

 

 

필자가 사반세기 동안 골프를 하면서 골프를 좀 더 잘 치기 위해 변함없이 고민하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어떻게 스윙을 할 것인가’이고 다른 하나는 ‘어떤 클럽이 좋은 클럽인가’이다.


생각건대 골프는 자기에게 맞는 이상형의 스윙과 이상형의 클럽을 발견하려는 긴 여정이라고 말해도 지나침이 없을 듯하다. 그런데 골프를 잘하기 위한 ‘조건’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클럽은 스윙보다는 다음 일일 것이다. 그러므로 이번에는 우선 스윙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먼저 골프 스윙에 대한 거장들의 말이다.


골퍼라면 누구나 스윙에 대해 고뇌하는 것이 당연하다. 내가 알고 있는 한 월터 하겐도, 보비 존스도, 아놀드 파머나 잭 니클라우스도 모두 스윙만을 생각하며 나이를 먹었다. 그래서 우선 오해부터 풀어야겠다.


클럽의 소재는 금속이고 볼의 소재는 고무다. 따라서 기를 쓰며 힘 들이지 않아도 물리법칙상 제멋대로 날아가게 돼 있다. 스윙의 요령은 물이 조금 들어 있는 양동이를 휘두르는 것과 같다. 안에 들어 있는 물이 넘치지 않도록 천천히 그리고 크게 휘두르면 된다. 이것이야말로 스윙에 있어서 불멸의 비결이다. (하비 페닉)


골프의 기본은 그립이다. 그러나 바로잡는 방법을 배우기 전에 우선 부드럽게 쥐는 법을 익혀야 한다. 많은 사람이 혼신의 힘을 다해 그립을 잡는 경향이 있다. 만일 골퍼들이 칼이나 포크를 그렇게 두 손으로 세게 쥐었다면 대개는 손을 움직이지도 못한 채 굶어죽었을 것이다. (샘 스니드)


어드레스에서부터 피니시 까지 머리를 전혀 움직이지 않는 챔피언이 있다면 내 앞에 데려와보라. ‘머리를 움직이지 말라’는 것은 애당초 무리한 주문이다. 테이크백을 할 때는 약간 오른쪽으로 움직이는 게 맞다. 임팩트 순간에만 정확한 위치에 와 있다면 머리를 움직이는 게 무슨 문제가 되겠는가. (하비 페닉)


미국인들은 판에 박은 듯 똑같은 모양으로 볼을 친다. 지금까지 예외를 본 적이 없다. 우리 영국 사람들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한 형태로 공을 친다. 비슷해 보여도 같은 것은 없다. 물론 어떤 형태를 취하든 결함은 있다. 그러나 최소한 미국인들보다 자유롭고 활달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것은 틀림이 없다. (버나드 다윈)


머리 위에 볼이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사람들은 백스윙을 빠르게 하는 것일까. (벤 호겐)


긴 클럽을 잡고 완벽할 정도로 볼을 똑바로 보낸다는 것은 내게 있어서는 어쩌다 우연히 맞은 경우뿐이다. 긴 클럽으로 볼을 칠 때 볼이 약간 휘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J. H. 테일러)


오랜 골프 인생에서 그처럼 신기한 일은 없었다. 최종 라운드에 들어섰을 때 내 스윙은 후들후들 무너지고 있었다. 더 이상 무너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 나는 함께 라운드하고 있던 해리 바든의 스윙을 흉내내기 시작했다. 그때 바든은 선두로 치고 나가 있었다. 어드레스에서부터 스윙 전체의 템포까지 나는 그를 철저하게 따라 하며 플레이를 계속했다. 그랬더니 갑자기 모든 일이 풀리기 시작했다. 정말로 놀라운 일이었다. 마침내 해리 바든을 따라잡더니 곧 그를 추월했던 것이다. 그 흉내는 최고의 것이었다. 물론 전영오픈의 우승자는 나였다. (월터 하겐)


미숙한 플레이어일수록 자신의 스윙에 대해 말을 많이 한다. (헨리 피어드)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론들 중 골프 이론만큼 모순으로 가득 찬 것은 없다. 아마 지면을 향해 비슷하게 스윙을 해 똑바로 볼을 쳐내야 하기 때문에 무리가 따르는 것일 게다. 그렇게 난해한 물리를 핸디 20이나 15쯤 되는 골퍼들이 이러쿵저러쿵 설명할 수 있을까. 듣고 있자면 초등학생이 아인슈타인의 책 표지를 읽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절로 든다. (지미 데마르트)


팔로스로에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 볼을 치기 위한 모든 동작은 임팩트를 위한 것이다. 바르게 치기만 한다면 결과적으로 팔로스로는 멋있게 된다. (아놀드 파머)


오른손과 왼손 각각의 움직임을 따로따로 가르치는 레슨프로가 있다면 그런 사람이야말로 골프계에서 가장 나쁜 거짓말쟁이다. 골프는 오른손의 게임도 아니고 왼손의 게임도 아니다. 균형 잡힌 좌우 균등한 움직임이야말로 골프 스윙의 궁극의 핵심이다. (헨리 코튼)


18홀을 도는 동안 120타를 치는 사람이라도 연습 스윙은 더할 나위 없이 프로에 가까운 경우가 많다. 왜 필드에서는 연습 때처럼 스윙하지 못하는 것일까. 이 의문과 싸우는 동안 당신의 일생은 끝이 난다. (앤드루 커컬티)


진중하게 배울 뜻만 있다면 골프의 기본은 일주일 안에도 몸에 익힐 수 있다. 그런데 초심자들은 흔히 스윙의 ABC도 모르면서 스코어에 집착한다. 이는 걷기도 전에 달리려는 것과 같다. 사견이지만, 적어도 1년은 스코어카드를 갖고 다니지 말고 스코어에 대한 이야기도 하지 말아야 한다. (진 사라센)


수많은 골퍼를 봐왔지만 클럽을 너무 느리게 휘두른다 싶은 사람은 보지 못했다. 미스 샷의 99.9%는 클럽을 너무 빠르게 휘두르는 데 원인이 있다. 천천히 휘두르는 실험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보비 존스)


백스윙의 정점에서 클럽의 무게를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은 스윙이 지나치게 빠르기 때문이다. (토미 볼트)


말을 빠르게 하는 사람은 스윙도 빠르게 한다. (봅 토스키)


스윙이 빠른 사람에게는 장래가 없다. 천천히 휘두를 수 있다면 골프를 생계수단으로 삼을 수 있게 된다. (게리 플레이어)


마스터스 경기 전날 연습장에서 볼을 치고 있을 때의 일이다. 저편 숲 속에서 전기톱이 천천히 윙윙거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입이 건 퍼지 젤러가 와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여전히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빨리 휘두르시는군요. 나는 또 저 소리를 듣는 순간 당신이 스윙을 개조했나보다 생각했죠.”

물론 나도 몇 번이나 빠른 스윙을 고치려고 시도한 적이 있다. 이를 위해 내 스윙 자세를 비디오로 찍어 보여주는 친구도 있었다. 처음 봤을 때 너무도 빠른 스윙에 충격을 받았고, 다시 한 번 보았을 때에는 토할 것만 같았다. 그래서 그때 이후 스윙 고치는 것을 포기했다. (휴버트 그린)


젊은이들은 대부분 힘차게 공을 날리곤 한다. 내 경험에 따르면 티샷을 한 뒤 페어웨이로부터 4번 아이언으로 그린을 노리는 것보다는 우선 날려 보내놓고 러프에서 8번 아이언으로 노리는 것이 더 즐거운 게임이 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어느 시점에 이르면 비거리는 정확히 1년에 1야드씩 떨어진다. (잭 니클라우스)


무균실에서 자란 골퍼가 있다 해도 스윙에 관해서는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주위를 돌아보면 1㎢에 10권 정도의 레슨서가 팔리고 있다. 읽을 때마다 고뇌가 깊어지고 모든 것이 혼란스러워져서 끝내는 서 있는 방법조차 알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레슨서를 사는 것은 순진한 흡혈귀가 드라큘라 백작에게 자기 몫의 피를 달라고 하는 것과 같다. (존 업다이크)


완벽한 스윙을 했다고 치자. 잠깐이긴 하지만 애초에 겨냥했던 대로 볼이 날아가서 깃대 옆에 바싹 붙었다고 치자. 그것이야말로 인생에서 최고의 오르가슴이다. 일상의 매너리즘 속에서 경험하는 절정의 순간은 자고 나면 잊기 십상이지만, 골프할 때의 절정만큼은 죽을 때까지 잊을 수 없다. (피터 앨리스)

 

소동기 변호사, 법무법인 보나 대표 sodongki@bonalaw.com

출처 : 호호야의 세상
글쓴이 : 호호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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